금융사 본연의 영업 경쟁력을 나타내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모두 늘었다. 신한금융의 연간 이자이익은 2022년 5조6442억원에서 지난해 5조8953억원으로 2512억원(4.5%) 증가했다.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 잔액이 2022년 말 281조3806억원에서 작년 말 290조3363억원으로 3.2% 늘어난 결과다. 신한금융의 순이자마진(NIM)은 그룹 기준 2022년 4분기 1.98%에서 작년 4분기 1.97%로 0.01%포인트 하락했다.
신한금융의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3조4295억원으로 전년(2조2708억원) 대비 1조1587억원(51%) 늘었다. 기준금리가 빠르게 오르던 2022년과 달리 지난해엔 시장 금리가 높은 상태에서 일정하게 유지돼 채권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개선된 결과다. 신한금융의 유가증권, 외환·파생 및 보험금융 이익은 2022년 5213억원에서 지난해 1조8200억원으로 249.1% 늘었다. 수수료이익도 같은 기간 2337억원(9.7%) 증가했다.
부실에 대응하기 위해 미리 쌓아두는 비용인 대손충당금도 지난해 크게 늘었다. 신한금융의 연간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022년 1조3179억원에서 지난해 2조2512억원으로 9333억원(70.8%) 늘었다.
계열사별로 나눠보면 신한은행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2022년 3조450억원에서 지난해 3조677억원으로 0.7% 늘었다.
신한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이 같은 기간 4125억원에서 1009억원으로 3116억원(75.5%) 줄었다. 2022년 신한투자증권의 사옥 매각에 따른 이익(세후 3220억원)의 효과가 지난해 사라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. 신한카드(-3.2%)와 신한저축은행(-22%)도 전년 대비 지난해 실적이 악화했다.
정의진 기자 justjin@hankyung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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